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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슐뤼터 에제키엘|D. Schlüter Ezekiel

남성 · 35 · 188cm · 평균+4~6kg

기사단장 (탱커)

8 ATK · 18 DEF· 12 INT · 2 DEX

 

에제키엘.png

ㅣ외관

짙은 갈색 피부. 숱이 많고 굽슬거리는 짙은 흑발은 하나로 묶어 오른쪽 어깨 앞으로 넘겨두었다.

뭉근한 빛깔의 금안은 안경 너머로 빛을 드러내고, 늘상 그리는 부드러운 미소가 입술께에서 머문다.

흰 문신이 이마 정 중앙, 눈가 밑, 가슴, 그리고 곧게 뻗은 긴 손가락 위에 군데군데 자리 잡아 있다.

눈썹부분에 간단한 모양의 은색 피어싱을 했고, 반대로 귓볼은 뚫었던 자국 하나 없이 깨끗하다.

웃을 때에 양 볼에 깊게 볼우물이 패인다.

ㅣ성격

1.

 

:: 신중한, 그리고 무던한::

 

본디 태어나기를 그리 태어난 까닭일까,

쉽사리 당황하거나 겁에 질리기엔 너무도 무던하기 그지없는 성격이다.

무얼 해도 느긋해, 뛰면서 스쳐지나가는 것을 놓치느니

차라리 천천히 걸으며 차근차근 1부터 10까지 짚어나가는 것을 택하는 성정.

그렇기에 침착하고 무언가의 선택함에 있어 진중해지기 마련이었다.

재촉하여 서두르는 것은 일을 쉬이 그르치기 마련입니다,

긴 고심의 끝에 종종 웃으며 변명처럼 덧붙이고는 한다.

 

2.

 

:: 다정하고 온화한? ::

 

기본적으로 유들유들하고 다정한 성격이 베이스로, 늘상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걸려 있다.

웬만한 상황에서는 상대방을 향하는 시선에서 이렇다 할 적의를 절대 읽어낼 수 없고,

대화를 나눌 때에도 기본적인 배려가 몸에 배어 있는 탓에 상대방의 기분을 크게 그르치지 않는다.

덕분에 바깥에서의 에제키엘에 대한 첫인상은 대부분 제법 긍정적인 편이다.

 

그러나 기사단 내에서는 조금 사정이 다르다.

단장의 입장에 서 있을 때의 그는

휘하의 기사단원들에게 그렇게까지 다정다감하기만 한 성격은 아니다.

웬만해서는 큰 소리로 화는 내지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내걸고 조근히 쏟아내는 독설은 평소와의 그의 태도와는 다소 매치가 되지 않는다.

그 탓에 입단한지 얼마 되지 않은 단원의 경우 자신이 무얼 들었는가 이해하지 못해 되물었다가

몇 배로 더 혼이 나기도 한다.

 

3.

 

:: 노력하는 자, 기회를 놓치지 않는 자 ::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 돌아갈 몫은 없다.

노력하는 자들에게는 길을 닦아주고 그 걸음을 이끌어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물심양면 돕는 타입이지만 기강이 흐트러지거나

노력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냉담하다.

매일 수련장에 불시에 나가서 둘러보고 오는 것도 그 탓이다.

황제의 직속 근위기사단이니만큼 기강이 해이해지는 것보다

황제의 목숨에 직접적으로 위협을 가하는 것이 또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노력 여하뿐 아니라 좋은 조건이 주어졌음에도

그것을 써먹지 못하는 자들에게 그다지 좋은 감정을 가지지 않는다.

기회란 것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기회가 손에 들어오면 그것을 잘 써먹어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어영부영 멍청하게 그냥 흘려보내고는 어리둥절하게 뒤를 돌아보는 부류들을 제일 달가워하지 않는다.

 

4.

 

:: 검소하고 소탈한 ::

 

그는 크나큰 부귀영화를 누리며 흥청망청 돈을 쓰거나 하는 부류와는 거리가 멀다. 눈이 멀 정도로 화려한 보석이나 길을 잃을 정도로 드넓은 성, 혹은 이름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하인들을 고용하는 것도 지금의 그로서는 가능할 테지만 부러 거리를 둔다. 검소하고 소탈한 모습을 하고 영지 내를 거니는 모습은 여타 평민과 다른 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평범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모름지기 인간으로 태어났을지언데 욕심이 일체 존재하지 않는다면 거짓일 것이다. 그의 욕망은 물질적인 것 보다는 조금 더 추상적인 것에 뻗어 있다. 직접 손에 쥘 수 있는 보석이나 돈보다는 뛰어난 인재를 곁에 두려 하고, 하늘을 찌를 듯 높다랗게 지은 성보다는 자신을 높이 올려다보는 이들의 시선을 탐한다. 그가 양 측에 두는 가치의 무게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리라.

 

5.

 

:: 소유욕 ::

 

그는 한 번 쥔 것은 쉬이 놓아주려 들지 않는다. 

 

본디 신중하고 거듭 곱씹어 섣부른 선택을 내리지 않는 성정으로,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것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그가 판단하기에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으며 자신과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같은 길을 걸을 것 같은 자들은 끌어모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그의 선 밖의 사람들에게는 미묘한 거리감이 있지만,

선 안에 발을 들여두는 순간 무언가가 확연히 달라짐을 느낄 것이다.

 

아무나 가볍게 자신의 곁에 두지도 않지만,

어렵게 솎고 골라내 옆자리에 둔 이들을 가볍게 떨쳐내지도 않는다.

아마 그가 스스로의 선 안에 들여둔 이들을 불신하는 일은 없다.

모든 신뢰와 애정을 쏟아부어 이끌어 당길 것이다.

늘 그들을 곁에 두려 할 것이고, 그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쥐어주며 인재를 길러내고,

동업을 청하고, 같은 길을 걸으며 자신의 아군이 되기를 바란다.

그에게서의 신뢰가 두터운 만큼,

그가 아껴마지않는 이들은 그에게서 등을 돌리는 순간 그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다.

ㅣ특이사항

기사단장 ::

 

몇 년 전 있었던 공개 모집에서 기사단에 입단했다.

그 이후로 쉬지 않고 꾸준히 계단을 밟아 올라 28살의 나이에 기사단장직에 오르게 되었다.

3년 전 가주 자리를 물려받기 위해 자리를 비웠던 시기를 제외하면

그가 기사단을 떠나 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황제의 번견 :: 

 

황제의 최측근으로써 항간에서는 황제의 번견이라고도 불리운다.

쓸데없는 정보를 가볍게 발설하지 않으며,

황제의 명이 내려오면 그 내용이 무엇이 되었건 상관없이

황제의 명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의구심을 품지 않고 즉각 복종한다.

그보다 더 황제가 써먹기 쉬운 카드는 없을 것이다.

 

가족 ::

 

슐뤼터 공작이라고 불리우던 아버지는 병세가 깊어 얼마 전 숨을 거두었다.

어머니는 엘로이스를 낳다가 세상을 떠나신 지 오래였고,

이제 남은 가족은 갓 19살이 된 남동생 슐뤼터 엘로이스 하나이다.

나이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는데다 태어나서부터 쭉 에제키엘의 손에 길러져 온 엘로이스에게 있어

에제키엘은 형보다는 거의 삼촌 내지는 아버지의 이미지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에제키엘은 엘로이스에게 마냥 온화하지만은 않았다.

다정하게 받아줄 때가 많았으나 때로는 굉장히 엄한 보호자였다.

에제키엘이 어렸을 적부터 돌봐 주던 유모가 한 명 있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어린 동생은 항상 형에게서 애정을 갈구했고

에제키엘은 동생의 형이자 보호자의 입장에서 흔들리고는 했다.

 

둘이 서로만을 의지하며 살아왔던지라 형제간의 우애는 굉장히 좋은 편이다.

나이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서 여타 평범한 형제들처럼 투닥대며

몸싸움을 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만 촐싹대던 엘로이스가 가끔 꿀밤 쥐어박히는 정도는 흔한 편.

 

공작 ::

 

공작가의 맏아들로, 병환이 중해 거동조차 어려웠던 슐뤼터 공작을 대신하여

실질적인 가주 노릇을 3년 즈음 전까지 해 왔다.

극진한 간호와 절실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슐뤼터 공작은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몸으로

결국 병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떴고,

직후에 에제키엘이 작위를 물려받아 가주 자리에 앉게 되었다.

애초에 오랜 시간동안 아버지 대신 가주 일을 해 왔던 탓에

지금 와서 자신의 작위가 달라진다고 한들 실생활에서의 큰 차이점은 느끼지 못하는 듯 하다.

 

공작의 병세가 한참 악화되어 그를 돌보던 의사마저 고개를 내젓고

왕진가방을 챙겨 내려갔던 시기 즈음

부기사단장에게 잠시 기사단장직의 일을 맡기고 몇 년 정도 영지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이름뿐인 가주였다지만 슐뤼터 공작의 생사는 영지에 있어서 중대사였기 때문이었다.

하루 버티기도 힘들어 곧 숨을 거둘것이라는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슐뤼터 공작의 숨은 제법 오래 붙어 있었고, 에제키엘의 복귀 또한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공작의 자리를 물려받았으나 기사단장직을 내려둘 수 없었던 에제키엘은

자신의 일 일부를 동생인 엘로이스에게 위임했다.

19살밖에 먹지 않았으나 굉장히 영특하고 현명한 엘로이스는

어렸을 적부터 에제키엘의 어깨 너머로 가주 일을 배워왔기에 에제키엘이 일을 넘기고 떠났을 때부터

마치 이것이 원래부터 자신의 일이었다는 것 마냥 자연스레 모든 것을 해내고 있다.

에제키엘이 성을 비우고 황제의 곁에 머무는 동안 웬만한 큰 일들은 전보를 통해 해결이 되었고,

급한 일의 대부분은 현재 엘로이스가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물을 악착같이 모으는 것에는 영 관심이 없는 에제키엘은

곧잘 성을 영지 내의 사람들에게 개방해 자유롭게 드나들게끔 허락했다.

사람들은 성을 제 집 드나들듯 오가며 정기적으로 열리는 영지의 축제를 다같이 준비한다던가

겨울을 날 준비를 한다던가 하며 나름의 질서와 규칙을 가지고 그 주위를 중심으로 모여 살고 있다.

평소에 영지에 방문했을 때도 수수한 옷차림을 하고

영지 내를 거닐며 영지민들과 곧잘 소탈한 대화를 나누곤 한다.

 

가뭄이나 전염병 등의 재난재해로 인해 영지민의 생활이 어려워질 때에는

망설이지 않고 창고를 열어 영지민의 구휼을 우선시한다.

결정은 어디까지나 가주인 에제키엘이 내리는 것이지만 엘로이스도 에제키엘의 가주 일을

그대로 답습해 영지를 꾸리고 있기 때문에 에제키엘의 의견을 우선시 해 따르고 있다.

여러 차례 그렇게 어려운 겨울을 나고 난 이후인 영지민들의 슐뤼터 형제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는

높다 못해 맹목적이게까지 느껴진다.

그들의 영지 내에서 슐뤼터 형제를 헐뜯는 사람은 한 명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취미 ::

 

취미는 사냥과 요리.

그다지 여유 시간이 많지 않아 요즘은 그마저도 얼마 즐기지 못하고 있는 추세지만

시간이 날 때에는 어김없이 활 따위를 집어들고 사냥을 나간다.

잡은 사냥감을 직접 손질해 요리를 하는데 제법 봐줄 만 한 실력이다.

여유가 생겼을 때에는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코스요리를 쭉 차려보는데,

이 때 호강하는 건 엘로이스와 그들을 어렸을 적부터 모셔왔던 집사와 유모의 입 딱 세 개 뿐.

딱히 먹여줄 만한 친분이 있는 사람이 얼마 없어서 조금 아쉬워하고 있다.

아직 성장중이라 입에 들어가는 건 무지막지하게 많은데 입맛은 까탈스러워서

요리사가 일주일에 두세번정도 벽에 머리를 박게 만드는 엘로이스는

형이 휴가를 받아 영지에 돌아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요즘은 새 흥밋거리가 생겨 캔버스에 붓질을 이따금 해 보고 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누구에게 보여주고 말고 할 만한 실력은 되지 않지만

영지 내에 있는 작은 호수를 그렸던 건 꽤 그럴싸해서 성 내의 자기 방 한구석에 걸어두었다.

엘로이스는 그걸 보고 지옥의 늪이네 어쩌네 하며 놀리다가 창 밖으로 던져질 뻔 했다.

(그래봐야 2층이지만)

 

기타 ::

 

음식은 사실 즐기는 음식보다는 싫어하는 음식 세는 게 더 빠르다.

워낙에 입맛이 고위 귀족 답지 않게 시장바닥에서 노점 차려놓고 파는것도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잘 주워먹고다니는 성격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갑갑하지 않고 캐주얼한 편한 의류를 선호한다.

품이 큰 와인색 와이셔츠와 시원한 재질로 지은 검은 바지를 즐겨 입는다.

무도회에는 얼굴을 잘 비추지 않아서 화려한 무도회 복장은 몇 벌 지어놓지 않았다.

Exec cosmoflips - Ko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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