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실딘 카엘리스트|Isildin Kahelist
남성 · 19 · 173cm · 68kg
기사단 (딜러)

ㅣ외관
(@polaris_333님 커미션)
짙은 흑발은 오직 순수한 밤하늘의 색. 단정치 못한 앞머리는 제멋대로 자라 눈가를 가리고, 자를 때를 놓친 긴 뒷머리는 최대한 정갈하게 땋아보려 노력한 것 같지만 군데군데 잔머리가 삐져나와있다. 머리에서부터 칠칠맞은 손재주가 드러난다. 짙은 쌍커풀에 순하게 쳐진 눈꼬리가 시선을 잡아끌고, 밝은 녹색의 눈동자가 해사하게 웃음짓는 천진한 표정이 자주 눈에 띄는 전형적인 강아지상. 전체적으로 귀엽고 준수한 미모를 가진 훈훈한 얼굴과 어쩐지 손이 많이 갈 것 같은, 한번쯤 돌봐줘야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소년의 티를 채 못벗은 앳된 얼굴이지만 무술을 꾸준히 연마한 몸은 청년기에 들어서며 잘 짜여진 성숙함을 풍긴다. 팔을 꾸욱 눌러보면 탄탄하게 가꿔진 탄력있는 근육을 느낄 수 있다. 활기차게 뛰어놀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듯 제법 잘 그을린 피부는 큰 흉터 하나 없이 매끈하지만 자잘한 상처 같은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제복은 단정히 착용하고, 주 무기인 붉은 날의 쌍창을 제외하면 그다지 다른 부속을 달고다니진 않는다. 악세사리 자체를 착용하지 않는데, 오직 왼쪽 귀에 눈과 같은 색의 녹색 보석이 박힌 팬듈럼 귀걸이만이 뺴놓지 않고 달고 다니는 것.
ㅣ성격
밝고 활기찬 천연계. 어린 소년들에게서 볼 수 있는 천진난만함과 개구진 성격을 모두 가졌다. 그 소년의 주변에는 항상 경쾌한 박자가 흐르는 것 같은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잘 웃고, 감정이나 감상을 솔직하게 표현하길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정이 많고 감성적인 면도 있어 상황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다채롭다. 사랑받고 자랐음이 한눈에 보이는 사랑스러운 소년은 사랑받는 법을 아주 잘 알고 있었고, 사랑스럽게 행동할 줄도 안다. 종종 보이는 애교섞인 몸짓은 조금만 친해져도 볼 수 있는 어리광으로, 때로 능청스럽게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 영 미워하기 힘든 동생처럼 느껴지게 한다.
붙임성이 좋다. 하루라도 집안에 붙어 있으면 심심해서 몸부림을 치는 외향적 성격으로 자연스럽게 친구도 지인도 많다. 본가가 있는 고향에서는 마을 사람 당나귀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까지 알고 있을 정도의 마당발. 누구와도 만나면 금새 말을 트고 수다를 떠는 것이 특기인데, 말솜씨가 좋기 보다는 이것저것 꺼내 놓읗 화두가 많고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기 때문이다. 초면인 상대와도 만난지 수분만에 절친한 친구처럼 어울려 놀 정도로 타인에 대한 거리감이 없고 거리낌도 없다. 사이가 나쁜 사람이 드물 경우.
살짝 맹~ 한 구석이 있어서 가끔 무언가를 하다가도 멈춰서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거나 헤- 하고 입을 벌리고 딴생각에 빠진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대화도중에도 무언가를 말하려다 입만 벌린채 3초 정도 멈췄다 벽이나 나무에 머리를 박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높은 확률로 무언가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려다 생각하는 도중 까먹은 것이다.
ㅣ특이사항
-주 무기는 검은 날의 쌍창. 날이 양방향에 달려있으며, 뾰족하고 면적이 넓어 베고 찌르는 것에 모두 능하다. 검술에 재능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위로 있는 형들이 모두 검을 잘 다루었기에 자신은 형들과 다른 무기를 배우고 싶다 하여 창을 들게 되었다. 꾸준히 수련하여 제법 수준급의 창기사.
-머리를 묶는 끈이 따로 없이 대충 묶어야할 때 아무거나 근처의 끈을 주워 쓰는 것이 알게 모르게 주변에서 유명하다. 여성용 머리끈일 때도, 고급스러운 비단일 때도 있지만 길가에 굴러다니는 노끈이거나 숲에서 주운 나무덩쿨일 때도 잦다. 손재주가 나빠 대충 묶은 머리끈은 뛰어다니는 사이 금새 어디론가 사라져있다. 지인들 사이에서는 그를 위한 머리끈을 대신 챙겨 들고다녀주는 이들도 있을 정도.
-카일리스트 가문은 이름높은 귀족은 아니지만 수준높은 학식과 뛰어난 학자들을 다수 배출한 가문이다. 아버지는 철학자, 어머니는 엔지니어 출신의 마공학 교사로 현재까지도 제법 존경을 받고 있다. 이실딘은 7남매 중 막내. 부모님과 사이는 별로지만 형제들과 사이가 무척 좋다. 사실상 형과 누나들 손에 키워진 막내. 기사단에서도 일주일에 7통 정도는 돌아가며 형 누나들의 편지를 받는다. 매일 밤이면 일기처럼 꼬박꼬박 형누나들의 편지에 답장을 한다.
-기사단에 입단한 것은 바로 작년. 아직 1년차의 신입기사. 교육기관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입단 시험을 치뤘다고 한다. 종종 바보같은 짓을 하는데도 어찌어찌 고등교육까지 이수했다는 점이 동료들의 미스테리.
-워낙 예쁘다 귀엽다 잘생겼다 말을 자주 듣다보니 자존감이 높아서,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해도 내가 귀여우니까 용서해주세요~ 하고 애교를 부린다. 물론 눈치없이 안통하는 상대에게도 그러다가 혼나는 일도 잦다. 기사단 입단 초반에 특히 그랬는데 벌을 받을 때면 이게 다 내가 너무 귀여운 탓이다 라며 궁시렁거린다.
-제법 귀엽고 훈훈한 미모에 어쩐지 돌봐주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여 연상의 여인들에게 인기있는 타입. 정식 연애대상보다는 귀여운 동생이나 애완견(!)쯤으로 귀애받는 것 같지만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누나들 좋다고 잘 쫒아다닌다. 미움받는 건 몰라도 귀여움 받는건 기가막히게 잘 눈치채서 자기에게 호의를 가진 상대에게는 예쁜짓을 서슴없이 하는 애교덩어리.
-미묘하게 말이 짧은 경어체. ~했슴다~그랬슴까~하십셔~알겠슴다~ 식의 경어같지만 발음이 다소 대충처럼 들린다. 몇번 지적을 들었지만 딱히 고칠 생각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