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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지 그분만이 나를 증명하리라. "

P. Sylvescher / P. 실베스체르

남성 · 27세 · 181cm · 61kg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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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외관

* 염 님 @YEOMPIC 커미션입니다.

 

-  칼같이 잘라낸 긴 검은 머리칼. 칠흑처럼 짙은 색, 오랜 시간 유지한 혈통이 무색하지 않은 깊은 빛을 유지한다. 앞머리도 뒷머리도 흐트러뜨리는 법 없이 일자로 잘라냈다. 처음 사제가 되었을 때부터 지금의 길이를 유지하며, 더 자라지 않게 매일 들쑥날쑥한 부분을 잘라 관리한다.

 

-  노을 닮은 눈동자. 그림자 속에선 짙은 주홍빛으로, 빛 아래서는 거의 금빛으로 보인다. 쌍커풀진 눈매가 날카로워, 그저 담담히 있을 적에도 날 서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긴 속눈썹이 드리운 그늘 아래서 상대를 물끄러미 쏘아보는 듯한 상.

 

-  키 183cm, 큰 편이지만 체격은 약간 왜소한 축이다. 상당히 마른 몸은 가볍고 뼈대가 드러나, 실제 키보다 작아보인다. 타인에게 살갗을 드러내는 일은 결코 없으나, 손마디나 어깨의 살이 적어 뼈대가 도드라졌다는 정도는 눈치 챌 수도 있다.

 

-  늘상 제복을 껴입고 흰 장갑과 양말, 목 높은 워커로 무장한 탓에 사복을 입은 것을 십년동안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사제의 업무 외 자유 시간은 사저에 틀어박혀 공부를 하거나 기도를 하는 데 사용하고, 그마저도 적은 시간이기에. 각 맞춰 칼같이 차려입었다. 악세사리는 거추장스러워, 목걸이는 주로 손에 쥐고 있는 편. 

 

-  무표정. 표정 변화가 적다. 미세하게 변하는 정도가 전부.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기분 변화를 알아채기 쉽기도 하다.

ㅣ성격

예민하다. 물려받은 강박 탓일지도 모른다. 사제로서 타인에게 그 날선 성격을 풀어내는 일은 극히 제한하나, 누구나 그를 보면 그 예민한 선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칼날 위에 서 있는 듯한 예리함. 많은 것에서 불편을 느끼는 얇은 신경줄. 그에 따른 신경질을 내는 일은 별로 없으나, 곁에 오래 있었던 이는 그가 불편을 느끼고 있으며 따라서 기분이 상했음을 알아챌 확률이 높다. 미묘하게 침묵하는 목소리, 좁혀진 미간, 움직이지 않는 손. 본래 변화가 없는 무표정이기에 더욱 눈에 띈다.

 

맹목적이다. 오로지 뜻한 바를 향해 쥔 칼날을 향하는 자. 사제이나, 성품만큼은 여느 기사만큼 벼려져 있다는 평가. 그만큼 독실한 신심을 지녔다. 지독하리만치 높은 집중력으로 한가지 일에 몰두한다. 평생을 들여 쏟아온 사제로서의 신심이 그러하며, 사제로서의 내려받은 임무에 관해 그러하다. 받은 서류가 밀린 적은 단 한번도 없고, 모르는 바가 있으면 사흘 잠을 내다 버리고서라도 공부해 알아낸다. 신학교에 다닐 적에는 한번도 상위권을 놓쳐본 적이 없는데, 그는 머리가 그리 특출나지 못했으므로 이것은 거진 피나는 노력의 결과다. 훌륭한 사제로서의 자신을 유지하려는 맹목이 다른 모든 것보다 우위에 있어, 어떤 험난한 일이나 골치아픈 일에도 쉽게 자원하여 자신을 깎으며 애쓴다.

 

스스로에게 가혹하다. 자기 자신을 갈퀴로 긁어모아 소모한다는 인상이 들 정도로, 자신을 가혹하게 채찍질한다. 건강이나 식사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의 행복에 관해서는 무관심하다. 오로지 훌륭한 사제로서의 실베스체르, 오로지 완벽하고 우수한 자신과 엘리시온을 향한 독실한 신심만이 그에게 유일하다.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냉정하며 칼같은 자. 스스로의 고통과 피로는 자신의 길에 방해되는 이물질일 뿐이다. 스스로를 싫어하나 싶을 정도로 자신을 몰아세우는 경향이 있다.

 

 무심하다. 이리 보면 그가 곁에 있기에 힘든 자라고 여길 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를 향해서만 오로지 가혹할 뿐. 타인에게는 의외로 무심한 편이다. 제게 닿아 불편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면 무덤덤하다. 더해서 타인에게는 무관심인지 관용인지 모를 자세로 대하는 지라, 그가 어떤 사람이든, 어떤 것을 가졌거나 가지지 못했든, 신경쓰지 않고 평범하게 직시한다. 타인에게 관심은 없지만, 편견이 없다는 뜻과 통하며, 타인에게 깊이 관여하지 않으나, 불필요한 참견이 없다는 뜻과 통한다.

 

 올곧다. 사제로서의 그가 우수하다는 것은, 치유와 축복에 관해서도 그러하다는 뜻이다. 그 예민한 성품만 봐서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타인과 섞이거나 대화를 나누고 교류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 타인이 그어둔 선 안에 결코 침범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일 또한 극히 적다. 이 점 때문에 되려 깊이 교제를 맺기에는 어려운 성격일지 모르나, 스스로 벽을 쳐 두는 것은 아니다. 그저 다른 사람이 밀어낼 때 억지로 다가가지 않을 뿐. 자신의 깊은 속내에 관해선 대체로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지만 타인의 관심을 싫어하는 정도는 아니다. 무관심이 부른 미약한 다정함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오히려 말하지 못할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딱 잘라두는 정도로, 접근을 꺼리진 않는다. 교류에 관해선 그 맹목적인 성품의 다른 일면으로, 올곧고 직선적인 편이다.

ㅣ특이사항

십년 째 사제직에 임하고 있는 우수한 중앙 사제.

 

- 오로지 주께 달하는 단 하나의 길만을. 

 

- 독실한 신자로, 스스로를 채찍질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강한 신심을 보인다. 신심에 관련해 아비의 강박 증세를 물려받았다 평해질 정도. 천재는 아니나, 뼈를 깎고 피를 말리는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수재. 그 집중력과 맹목만큼은 천재로 불려도 되리라는 평가가 있다.

 

- 열 세살에 황립 중앙 신학교에 입학, 열 일곱에 졸업 후 중앙 사제가 되었다. 신학교를 다닐 적에는 최상위권에서 늘 머물렀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졸업 후 얼마 되지 않아 중앙 사제 시험을 치뤘다. 어린 나이에 중앙 사제가 된 편. 이후 십년간 문제없이 중앙 사제직을 맡아 해나가고 있다.

 

- 신력은 훌륭하고, 치유나 축복에도 어떠한 문제가 없으나, 가진 바 성품 탓인지 공격적인 느낌이 있다. 

 

- 광신도라 하기엔 다른 느낌이다. 한참 동안 물에 잠겼던 이가 뭍에서 호흡을 갈구하듯이. 그렇게 절박하고 또한 당연하게 숨을 찾듯이 신을 따르고 믿는다. 신을 믿음은 그에게 그러한 가쁜 호흡과 같다.

 

 

 

백작가, 뤼데스 Ruedes 출신.

 

- 수도를 기준으로 동남쪽, 따뜻한 지방에 위치한 작은 가문.

 

- 긴 역사를 가진 가문으로써 유구한 혈통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특출난 무가도 아니며, 뛰어난 학자나 높은 관리를 배출하지도 못한 탓에 중앙 정계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심지어 3대 전부터는 세가 기울기까지 하여, 가진 토지 역시 많이 줄어든 상태. 가까스로 백작가의 이름을 붙들어 지키고 있다. 혈통과 역사가 아니라면 작위가 강등되었을 지도 모르는 약소 백작가. 역사가 긴 가문이니 다른 귀족가 사람이라면 역사를 공부하며 한번쯤 들어보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피가 섞였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로지 끊임없이 이어져온 혈통만이 장점인 가문. 역사서 외에서는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 세가 기울기 시작한 것은 3대 위의 일로, 토지 내의 큰 강이 범람하여 주변을 휩쓴 일이 있었다. 수해를 복구하고 농지를 되살리는데 몇 년의 시간이 들었고, 가진 것이라곤 혈통에 대한 명예밖에 없는 탓에 오랜 세월 제 토지에 살아온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과히 착취할 수도 없었다. 토지를 유지하고 백작가를 운영하면서, 동시에 수해를 복구하느라 많은 땅을 팔아야 했다. 이때 거래하던 특산물 따위 역시 생산이 중단되어 이때 끊긴 타 영지와의 거래, 교류를 전부 회복하지도 못했다. 가까스로 지금은 다시 복숭아 등의 여러 과일을 길러내고 있지만,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 수해 전에도 그리 부유한 땅이 아니었고, 현재는 그 삼분의 이 정도만 겨우 회복한 상태.

 

 

 

가족관계.

 

- 뤼데스가 쉽게 세를 회복하지 못하는 것은 현 가주, C. 뤼데스 실란Sillan 백작이 그리 유능하지 못한 인물이라는 것도 한목을 할 것이다. 그는 심약하고 강박 증세가 있는 사람으로, 본래 백작위에 오를 그릇이 아니었다. 그는 본래 전 백작의 차남이었으며 후계자가 아니었다. 허나, 현 백작의 형인 전 소백작이 이단으로 처형당한 이후 후계자가 되어 백작위에 올랐다. 쉰 살로, 진작에라도 작위를 아들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아직까지 백작위에 올라 있다.

 

- 현재 뤼데스 백작가의 안주인은 평민으로, 뤼데스에 몇 없는 큰 상단의 둘째 딸. 그녀는 백작의 후처로, 백작가의 세 아들을 낳은 전 백작부인의 사후 재혼하였다. 현 백작부인, 아난나Ananna는 백작과는 러닝 메이트에 가깝다. 백작가의 내정을 돌보며 타고난 상재로 가문을 다스리는 것을 돕는다. 이익을 위해 한 결혼이나 백작과의 사이는 나쁘지 않고, 친한 친구 정도의 사이를 유지한다. 백작과의 사이에는 딸 하나를 두었다. 제 아이로 후계위를 노리는 것보단 스스로 백작가의 내정을 돌보는 것에 관심이 있어 전처의 아들들과도 사이가 나쁘지 않다. 목표를 위해 힘쓰는 강한 사람. 그녀 집안의 상단은 장녀인 언니가 물려받기 때문에, 백작부인이 된 것은 스스로의 능력을 펼치기 위한 야심이 작용한 것 또한 있다.

 

- 전 백작부인은 근처 남작가의 막내딸로, 이름은 세실라Cecilla였다. 백작과는 어려서부터 약혼한 사이. 당시 백작은 작위를 물려받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세실라 역시 위에 형제를 많이 둔 이로 물려받을 것이 없었으므로 자연스러운 약혼이었다. 심약한 백작과는 죽이 잘 맞는 약한 인상의 사람이었다고 기억된다. 아이 셋을 연달아 낳은 후 5년 뒤 사망했다. 

 

- 전 백작부인 세실라는 병사하였으므로, 죽어갈 적에 백작가의 내정을 돌봐줄 아난나를 미리 알아 이야기를 마쳐둔 상태였다. 상단에서 공부하여 머리가 좋고 뤼데스 제일의 상단 사람으로서 뤼데스를 잘 알아, 심약한 백작이 이 땅을 다스리는 것을 확실히 도울 수 있으리라고 짐작했다. 백작과도 이야기를 마쳤으며, 백작 역시 자신 혼자서 모든 것을 하기엔 부족한 사람임을 알고 있었기에 아난나에게 부탁하였다. 세실라와 사이가 좋았던 아난나는 이를 수락하여 세실라 사후 반년 뒤 백작과 결혼하였다.

 

- 장자, 휴시안Heucian은 문관으로, 실베스체르보다 두 살이 많다. 이제 스물 아홉. 곧 백작위를 물려받을 것이다. 부모님과는 다른 강단있는 성품으로, 그야말로 기울어진 백작가를 다시 세울 인재라는 평가가 있다. 어머니나 아버지보다는 죽은 큰아버지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더해서 현 백작부인 아난나에게 가르침을 받아 백작위를 물려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왔다. 그가 완벽하게 준비가 끝날 때까지 실란 백작이 백작위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제 물려줄 때가 되었다.

 

- 차남, 델리케Delliche는 아버지를 닮아 성품이 약하고, 몸 역시 쇠약하여 바깥 출입이 많지 않다. 스물 일곱. 형과 함께 공부를 했지만 바깥으로 나돌지 못해 영지를 직접 보거나 돌보는 일은 어렵다. 어차피 몸이 약해 일찍이 결혼하지 못할 것을 예상하고, 비혼을 맹세한 후 평생 화롯불 곁에서 형을 도와 가문을 위해 일할 것을 다짐하였다. 똑똑한 편이지만 마음이 약해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편이다.

 

- 막내, 세실리아나Cecilliana는 현 백작부인 아난나의 딸이다. 죽은 세실라에게서 이름을 따 왔다. 이제 갓 스무살. 본래 아난나와 백작은 아이를 더 둘 생각이 없었으나, 평민인 백작부인을 권력자로 높이기 싫어하는 이들이 많아,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 계획하여 낳았다. 막내딸로서 사랑을 많이 받은 편. 이복형제들과도 사이가 좋다. 어머니를 닮았는지 머리가 좋아 형제들을 돕고 있다. 

 

- 삼남, 아달란테Adallante는 어려서부터 높은 신성 친화도를 보였고, 성직에 관심이 많았다. 어릴 적부터 신학을 공부하며 성직을 걸을 것이 내정되어있었다. 예정대로 열 셋에 황립 중앙 신학교에 입학하였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직후 사제가 되었다. 세례명은 실베스체르Sylvescher.

 

- 사제가 된 이후로 실베스체르가 가족과 접촉한 일은 극히 적다. 소식만을 편지로 전해듣곤 한다. 

 

 

 

 기타 사항.

 

- 10월 29일 생. 

 

- 입이 매우 짧아 만든지 시일이 지난 것은 입에 대지 않고, 모르는 맛의 음식은 먹지 않는다. 한정된 범위의 음식만을 고집한다. 주로 영양가가 높지 않은 흰 빵과 적당한 샐러드, 과일 류로 식사를 해치운다. 절대 반찬투정을 부리는 성격은 아니나, 먹기 싫은 것이 있다면 그대로 굶어버리는 것이 버릇. 먹는 것에 별다른 욕심 또한 없다. 스스로 식사를 챙기는 것도 중요히 여기지 않는다. 최소한의 기력을 유지할 만큼만 먹고 끝내버리곤 한다.

 

- 사제복을 칼같이 챙겨입는다. 마른 몸은 제복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고, 살갗을 거의 내보이지 않는 탓에 오로지 얼굴만을 내놓고 다닌다. 손에도 장갑을 필히 착용하는 탓에 손발도 보이지 않는다.

 

- 남에게 손을 내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접촉을 꺼린다. 코트 자락 아래 손을 감추고 서 있는 것이 기본 자세.

 

- 신경이 예민해 불편한 곳에서는 자지 못한다.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는 것 역시 곧잘 견디기 때문에 잠자리를 바꾸기보단 자지 않는 편. 공부에 집중하는 일이 많아 어려서부터 몰아자는 것에 익숙하기도 했다. 피로에 쓰러질 때까지 자지 않다가, 한꺼번에 자는 것. 신력을 활용하면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게 된 이후로는 자지 않고 신력으로 피로를 해치우는 나쁜 버릇 또한 생겼다.

 

-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다. 한 자리에 앉으면 몇시간이고 일어나지 않은 채로 서류든 공부든 해치운다. 오로지 기도할 적에만 일어난다. 아무리 꼿꼿한 자세를 유지한다곤 해도 너무 장시간 앉아있으니 몸의 뼈 자체가 좋지 못하다. 건강 역시 좋지 못한 편. 병을 앓는 일은 없으나, 전체적으로 쇠약하다는 느낌. 적당한 호신술은 기술로서 배워두었으나, 활용할 수 있을 지는 의문. 사용할 수 있는 무기도 없고 힘은 약하며 발도 느리다. 그러나, 악을 쓰고 움직이는 탓인지 아니면 그것만큼은 타고났는지, 체력만큼은 평균을 상회한다. 사흘을 잠 없이 일해도 문제없고, 오랜 이동에도 건강을 특별히 해치는 일은 없다. 

 

- 별다른 취미나 좋아하는 것은 없다. 성가를 위해 간단한 악기와 발성은 배웠으나, 개인시간에 관심을 두고 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니 취미보다는 특기라고 볼 수는 있겠다.

 

- 물을 싫어한다. 수영은 애초에 할 만한 체력이 아니고, 바다든 강이든 계곡이든 꺼린다. 약간의 심해공포증.

Exec cosmoflips - Ko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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